7월 뮤지컬, 만화, 국악, 클래식 축제 모아보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6월 24일~7월11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외)=해외 오리지널 뮤지컬을 최저 1만원, 최대 7만원에 볼 수 있다. 개막작은 영국의 '금발이 너무해'.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한 원작 영화로 잘 알려졌다.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팩터(X-Factor)' 출신의 루시 존스가 주연을 맡았다. 금발미녀 '엘'이 이별을 고한 남자친구를 따라 하버드 법대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폐막작은 슬로바키아의 '마담 드 퐁퐈두르'다. 19세기 프랑스 루이 15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여인 '퐁퐈두르'의 일대기를 그린다. 러시아의 '감브리누스', 중국의 '해상, 음'도 무대에 오른다. 한국 대표는 '지구멸망 30일 전'이다.
◆제7회 여우락(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페스티벌(8~30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국악 축제에 피아니스트 박종훈ㆍ조윤성과 지휘자 최수열, 배우 조재현ㆍ황석정, 셰프 장진우, 가수 송창식 등이 나온다. 이들이 바라보고, 느끼고, 해석하는 우리 음악은 어떨까. 영화 '천년학'에 출연해 북을 배운 조재현과 피리 전공자 황석정은 '달밤을 거닐다'에서 이야기꾼으로 등장한다. 장진우는 '동해안 별신굿'을 소재로 국악판을 흔드는 공연 '장진우의 동산'을 꾸민다. 장르의 벽을 허문 크로스오버 1세대 대금 연주자 이생강과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의 무대 '비긴 어게인' 등이 축제의 막을 연다.
◆평창 대관령 음악제(12일~8월9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외)=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저명연주가 시리즈. 바흐, 베토벤, 브람스 등 성이 알파벳 'B'자로 시작되는 작곡가 스물여섯 명의 작품 예순세 곡을 연주한다. 바르토크, 브리튼, 바버, 번스타인, 베리오, 불레즈뿐 아니라 현존하는 작곡가 윌리엄 볼컴, 크리스토퍼 베르크, 백승완의 작품도 있다. 헬싱키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바흐의 브란덴부르크협주곡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베르크는 위촉작 '페르난두 페소아의 세 개의 시'를 소프라노 엘리자벳 드 트레요, 첼리스트 에드워드 아론,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함께 세계 초연한다. 음악과 춤을 섞는 음악제의 전통도 이어진다. 세계적 마임공연가 게라심 다쉬레브는 보테시니의 '카프리치오 디 브라부라'에 맞춰 마임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부예술감독을 맡았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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