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英 탈퇴 절차 순조로워야…빠른 협상 개시 필요"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연합(EU) 정상들이 영국의 질서있는 EU 탈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입수해 보도한 EU 정상회담 성명문 초안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영국의 EU 탈퇴가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면서 "영국이 새로운 총리를 선출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지만 브렉시트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막기 위해서는 협상 개시가 가능한 빨리 이뤄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상들은 "브렉시트 투표는 EU가 새로운 상황을 맞게 됐음을 의미한다"면서 "유럽인들은 안보와 번영, 더 나은 미래라는 결과를 도출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외신들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정상들과 비동식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영국이 자유로운 이동에 대한 규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단일시장 접근권을 부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회원국 지도자들은 오늘 (영국에 대해) 단일시장 접근권을 얻으려면 이동의 자유를 포함해 4가지 자유를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