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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 이슬람 혐오 범죄 급증…심각한 사회문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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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무슬림과 이민자에 대한 증오가 브렉시트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내 인종 차별 범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영국의 무슬림의회 보고서를 인용,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행된 직후인 주말 동안 100여건의 무슬림 혐오 범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 국립경찰서장협회는 무슬림 증오에 따른 언어폭력이 지난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한 달 전 같은 시기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영국 내 이슬람 증오범죄는 영국의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되기 전부터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슬람 증오법죄를 감시하는 기구인 '텔마마'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무슬림 증오범죄가 437건 발생하면서 전년 146건에 비해 326% 증가했다.

특히 희생자의 61%가 여성으로, 여성이 무슬림 혐오 범죄에 더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쇼핑센터 등을 다닐 때 주로 공격을 당했으며 학교에서 당한 경우도 11%를 차지했다. 신체적 공격까지 이뤄진 경우는 35건에 달했다.

국민투표 이후 영국 내 거세지고 있는 인종주의 범죄는 단순한 혐오로 끝나지 않고 영국 내 사회 불안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수자 사피 영국 무슬림의회 사무총장은 "영국은 지금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다. 나는 사회 안전에 대한 극심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인들도 한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7일 무슬림 혐오 범죄를 언급하며 "국민투표로 인해 이민자에 대한 범죄가 급증하는 것은 비열한 일이다"고 우려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도 국민투표 이후 런덴에 거세지는 인종주의 범죄에 대해 "증오범죄가 런던에 자리 잡을 수 없도록 하겠다"며 무관용의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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