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의료계에 다르면 치아균열증후군은 치아 한쪽에 무리한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져 치아 사이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증상이다.
또 위아래 치아의 씹는 힘으로 머리카락보다 얇은 금이 생기도 하는데, 평소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발생하기 쉽다. 음식물을 씹을 때 치아 부분에 통증이 생기거나 차갑고 뜨거운 음식, 딱딱한 음식을 먹을 통증이 있다면 치아 균열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밖에도 치아에 충치가 있거나 치아의 마모가 심한 경우, 이를 악무는 습관, 음식을 한쪽으로 씹을 때에도 치아균열증후군이 나타난다.
치아 균열 증후군이 생기면 음식을 섭취할 때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면서 균열 부분이 벌어지며 신경을 자극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단단한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시큰거리는 통증이 발생하는 정도다. 치아 균열이 더 진행되면 차가운 음식은 물론 음식이 닿을 때마다 통증이 생긴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진행된 틈 사이로 세균이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에는 뿌리 쪽 뼈조직에도 염증이 생겨 차가운 음식, 뜨거운 음식에 민감해지며 심할 때는 치아끼리 닿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치아균열증후군 진단을 받으면 더 이상 금이 가지 않도록 치아를 씌워주는 치료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금이나 세라믹 등으로 치아를 씌운 후 통증 감소를 위한 신경치료도 병행한다. 그러나 치아 뿌리 쪽으로 균열이 진행돼 주위에 염증이 많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발치 후 임플란트를 이식하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허 원장은 “일단 균열이 생긴 치아는 자연 접합이 이루어지지 않아 조기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더 이상의 치아 손상과 발치를 막는 방법”이라며 “미세한 금이나 육안으로 보이는 외형 파절, 뿌리에서부터 시작된 파절 등 치아 균열의 형태와 범위가 다르므로 치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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