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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폐업' 외국계 광고회사 JWT애드벤처, 이달말 한국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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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청산절차…위로금 지급 합의
JWT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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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광고주들에게 뒷돈을 챙겨줘 물의를 일으킨 외국계 광고회사 JWT애드벤처(JWT)가 한국에서 철수한다. 지난달 몰래 폐업수순을 밟아 임직원들로부터 '먹튀(먹고튀는)' 비난을 받아온 JWT는 임직원들에게 직급별 차등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이달말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JWT는 글로벌 광고그룹 WPP 계열사로, 2001년 국내 광고 회사 애드벤처 월드와이드와 합병한 회사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WT는 오는 30일까지 영업을 지속하고, 다음 달부터는 청산절차를 밟는다. 청산절차는 JWT가 소속된 상위 그룹 아시아퍼시픽 해외 지역본부에서 파견된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샬 얀이 맡는다. 박진철 JWT 노조위원장은 "전 경영진들이 구속 수사 상태라 사실상 해고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아시아퍼시픽 해외지역본부에서 CFO하던 중국계 대표가 청산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WT는 지난달 초 쉬쉬하며 영업종료 수순을 몰래 밟아,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임직원들은 '개만도 못한 한국 광고 노동자 여러분'이라는 대자보를 온라인상에 퍼뜨리며, 사측과 쟁의에 돌입했다. 박 위원장은 "초반에는 영업을 종료하겠다는 정식 발표가 없었다"며 "일부 본부장 회의에서 '영업이 종료되니 이직할 사람은 이직하라'는 식의 정보가 흘러던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노조측은 JWT와 7차 단체교섭을 진행하면서, 위로금 지급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JWT 전 임직원들에게는 직급별로 소정의 위로금이 지급되며, 20여명의 국제업무 담당자들은 WPP그룹 소속 영앤루비컴으로 이직하게 됐다. 박 위원장은 "소송을 벌일 시간이 없어서 회사와는 단체교섭만 진행했다"며 "소송까지도 준비하는 방향이었는데, 대부분의 직원들이 연차도 짧고 이직을 원해 위로금 받고 종결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광고주와의 문제는 마무리되지 않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고됐다. 특히 소송은 청산과정 중에 진행될 것으로 보여, 폐업이 장기간 마무리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박 위원장은 "몇몇 한국 광고주와는 계약 해지로 인한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며 "소송으로 청산 절차가 길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JWT는 지난 1일 KT&G, 리드코프 등 광고주들에게 뒷돈을 주며 선정 청탁을 의뢰한 혐의가 입증됐다. 이 과정에서 JWT 전, 현직 대표 및 임원들은 구속됐다. 주요 경영진들이 구속된 상태에서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JWT는 폐업 결정을 내렸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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