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20일 인도양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하다 선상반란으로 2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최악의 선상반란으로 기록된 ‘페스카마호 사건’(1996년 8월2일)이 재조명되고 있다.
‘페스카마호 사건’은 1996년 8월2일 새벽 사모아섬 부근 해상에서 회항하던 온두라스 국적의 참치잡이 원양어선 ‘페스카마 15호’(254톤급)에서 중국 동포 6명이 한국인 선원 7명을 포함한 선원 11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피해자들은 열악한 작업조건과 강제 하선에 반발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직후 이들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흉기를 바다에 버리고, 돋보기를 이용해 선박 내 핏자국을 지운 뒤 무선교신장치의 선을 절단하는 등 흔적 지우기는 물론 외부와의 접촉까지 끊었다.
당시 피의자들은 국내로 압송돼 부산해양경찰서, 부산지법, 부산고법 등에서 각각 조사 끝에 결국 1996년 12월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어 이듬해 4월 항소심에서 주범을 제외한 5명이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한편 이날 발생한 ‘광현호’에서 벌어진 선상반란 사건은 인도양 세이셸 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 광동해운 소속 광현 803호(138톤) 참치연승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B(32)씨와 C(32)씨가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산 해경 관계자는 “베트남 선원 2명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추정되지만 자세한 경위는 조사해봐야 한다”며 “다른 선원들의 공모 여부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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