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여권 내에서 비교적 금기어로 되어있던 분배, 재벌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진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원인이 무엇이고, 그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의 책임은 없는 것인지에 대한 솔직하고 진솔한 고백이 선행되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산성 없는 국회라고 비판받는 것에 대해서도 "계파, 공천, 자리 나눠먹기 등 새누리당의 지금의 모습을 반성한 것이 아니라, 그 탓을 ‘생산성 없는 국회’의 모습으로 돌린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제발 그런 구태에서 벗어나 내분을 수습하고 민생국회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가습기 살균제 문제와 관련해 김대중 정부의 문제를 꺼내는 것에 대해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정쟁화 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표현했다"며 "구의역 사고에 대한 이전 정부의 책임은 아예 거론하지 않으면서 가습기 살균제 대책에 전임 정부를 거론하는 것은 진상규명과 피해대책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정치권 전체에 대한 정쟁으로 유도해 물타기 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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