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I는 라잔 총재가 이날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정부와 논의한 끝에 9월 4일 임기가 끝나면 학계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혔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라잔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내고 미국 시카고 대학 교수로 있다가 만모한 싱 전 총리 때인 2013년 9월 RBI 총재로 취임했다. 그는 메일에서 3년간 RBI 총재로 재임하면서 인플레이션율을 낮추고 루피화를 안정시켰으며, 부실채권을 줄인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1~3월 7.9%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세를 지속한 것도 라잔 총재의 안정적 재정정책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FT는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국민투표와 미국 대통령 선거 등 대형 이슈를 앞두고 그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인도 시장에 불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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