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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시아] 스웨덴 국회의원은 '극한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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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사회, 희망으로 극복하자 ②국회…정치인은 혐오 대상? 스웨덴은 다른 이유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정치인(국회의원)이 대중에게 사랑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도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른다. 하지만 예외인 나라도 있다. 대표적인 나라는 북유럽의 선진국 스웨덴이다.

스웨덴 국회의원은 말 그대로 '극한 직업'이다. 한국 국회의원과 비교한다면 권위는 쏙 빼고, 업무량은 대폭 늘린 모습이다. 웬만한 사명감과 국민에 대한 봉사 정신이 없으면 감당하기 힘든 자리다. 이른바 '의원 배지'의 특권은 그곳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의원 집무실은 소박하다. 국회 직원 1명이 의원 4명을 도와준다. 그렇다고 국회 본연의 역할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국회의원은 임기 동안 변호사, 학자 등으로 구성된 입법조사관의 도움을 얻어 100건이 넘는 법안 발의를 준비한다.

업무에 파묻혀 살아가다 보면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도 쉽지 않다. 국회의원 본인 주소가 국회와 50㎞ 이상 떨어져 있다면 한국의 원룸 수준인 임시 숙소가 배정된다. 그곳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다시 일터(국회)로 나가 밤낮으로 공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국회의원들은 시민들의 문의 메일에 일일이 답변을 하고, 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나 정치 현안에 대한 견해를 주고받기도 한다. 선팅이 짙은 검은색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의원들이 아니라 시민 곁에서 호흡하는 '생활 정치인'인 셈이다.
스웨덴 국회의원은 아무나 할 수 없다. 능력과 자질만의 문제는 아니다. 고된 업무 때문에 재선을 위한 도전을 주저할 지경이다. 격무에 시달리는 국회의원을 보면서 시민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스웨덴 시민들은 스스럼없이 "국회의원들이 일을 잘하고 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정책 판단에 대한 시민의 신뢰는 국가 경쟁력 증진의 바탕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지난달 발표한 '2016년 국가경쟁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평가 대상 61개국 중 스웨덴은 5위를 차지했다.

스웨덴은 선진국 중에서도 높은 수준의 국가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은 셈이다. 이 조사에서 한국은 29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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