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드 총기사건] 트럼프 “총기소유 권리 보호”…클린턴 “총기규제 강화”

올랜도 총기난사 테러. 사진=YTN 보도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미국에서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사실상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대 테러를 주제로 한 주요 연설을 통해＂테러리즘의 역사를 가진 국가로부터 이민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민자들의 신원이 완벽하게 검증될 때 (입국금지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의 이민 시스템은 미국 시민들을 보호할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총기규제와 관련해 “사람들은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총기소유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은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 척결이 최우선이다”라고 말하면서 트럼프와 반대되는 입장을 제시했다.

클린턴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국가안보’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대통령이 되면 ’외로운 늑대들’을 식별하고 이를 막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하겠다“고 밝혔다.

총기규제에 대해서도 “전쟁무기가 거리에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며 총기 규제에 대한 뜻을 강조하면서 트럼프의 견해에 맞불을 놓았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