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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 38년 '롯데맨' 노병용은 왜 구속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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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사업 두루 챙기던 롯데 1세대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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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1979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38년간 백화점, 마트, 건설 사업을 맡아 키워 온 '롯데맨'이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는 롯데물산 대표로 부임해 안전성 논란이 끊임 없이 불거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업을 총괄,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부임 직후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공사 현장을 챙기며 신뢰회복에 주력했고, 4개월만에 안전문제가 제기됐던 수족관과 영화관을 재개장했다. 작년 말에는 롯데월드타워의 마지막 대들보를 123층 꼭대기에 올리는 상량식을 마치기도 했다.
지난 9일 오전 노 대표는 롯데월드타워 14층 롯데물산 대회의실에서 임원들을 소집해 "지금은 큰 사업을 앞두고 있는 "동요하지 말고, 내가 없더라도 기존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한 임원은 "매우 침통한, 모든것을 다 내려놓은 듯한 표정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노 대표는 롯데물산 뿐 아니라 그룹에서도 한 축을 담당해왔다. 그룹을 이끄는 '2인자' 롯데정책본부 이인원 부회장, 황각규 사장과 함께 롯데그룹을 이끄는 1세대 롯데맨으로도 항상 꼽혀왔다. 지난해에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면세 특허 재획득을 위해 직접 나서서 기자들에게 현장을 안내할 만큼 그룹 사업 전반을 두루 살펴왔던 인물이다.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시장 안팎에서는 구속영장 기각을 점쳤었다. 노 대표를 비롯한 각 유통업체의 대표들이 제품의 유해성을 미리 인지했을 가능성이 적고, 제조사의 관련 보고나 실험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업계의 관례나 한계를 법원이 인정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전망이었다.

그러나 현재 옥시를 비롯한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고, 수백명이 사망하고 질병을 얻는 등 피해규모가 큰 점 등을 고려해 '구속'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전날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노 대표 등 5명에 대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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