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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원구성 최대성과로 미방위 꼽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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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핵심위 제치고 미방위 거론…당 관계자 "내년 선거 있지 않냐" 언급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이 원구성 협상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자리를 확보하면서 차기 대선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 지은 다음날인 9일 새누리당 의원총회. 협상을 진두지휘한 정진석 원내대표가 협상 성과를 언급하면서 각별히 강조점을 찍은 상임위는 법제사법위, 운영위, 예산결산특위 등 소위 3대 핵심 위원회가 아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미방위를 "국정운영에 필수적인 상임위" "정무적 판단으로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소득"이라며 치켜세웠다.

3대 핵심위원회가 여야 협상의 쟁점이었지만, 막상 성과를 거론한 자리에서는 미방위를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이다.

미방위는 여론을 움직이는 방송과 통신분야의 주무 상임위다. 선거에서는 여론의 향배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미방위의 몸값은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상임위원장은 피감기관과 관련된 법안과 예산, 정책 결정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정 원내대표가 '정무적 판단'을 거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 원내대표가 미방위를 치켜세운 것과 관련해 "내년에 선거가 있지 않냐"며 미방위와 대선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새누리당은 원구성 협상 전략 수립에서 미방위와 안전행정위를 하나로 묶어 '절대 내줄 수 없는 상임위'로 분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행위는 경찰조직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모두 선거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기관들이다.

정 원내대표는 안행위에 대해서도 "미방위와 함께 국정운영의 필수"라며 중요도를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또 이번 원구성 협상에서 정무위와 재정경제위 등 경제관련 상임위를 모두 가져왔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경제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당 관계자는 "정무와 기재위를 놓고 양자택일을 강요받았지만 결국 모두 확보했다"면서 "기업구조조정 이슈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상황에서 야당에 내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야당이 위원장 자리를 가져간 외교통일위는 다른 상임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슈가 적어 협상용 카드가 됐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외통위는 정말 고육지책으로 꺼낸 카드"라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국방위와 외통위를 놓고 볼 때 국방은 예산 문제로 내주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원구성 결과를 보면 청와대와 정부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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