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회의실에서 은행장들에게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주채권은행이 원칙에 입각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각 사의 자구노력 이행상황 및 유동성 현황 등을 엄정하게 점검해달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자구계획을 확정한 조선사들과의 정상적 여신 거래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이 여신을 축소하면 자구계획이 효과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등 주채권은행은 대형 조선 3사가 제출한 자구계획을 설명했다. 은행장들은 조선업을 둘러싼 시장 불안심리가 완화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자구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는 것이다.
진 원장은 또 "현재 상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대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평가가 진행 중인데 올해는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평가기준이 강화돼 어느 때 보다도 엄격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은행장들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므로 수익원 다변화와 점포·채널 합리화 등 비용 절감에 한층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진 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과도하지 않도록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준수 등 철저한 대출심사를 당부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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