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살펴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0.8%(7000명) 급증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9만6000명으로 4.0%(1만5000명)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4230억원으로 16.2%(589억원) 급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조선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실업급여 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조정, 수출 부진 등으로 제조업 전반의 고용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제조업 부문의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증가율은 0.7%에 그쳐 전체 피보험자 증가율(2.9%)에 훨씬 못 미쳤다. 제조업 부문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율은 올해 1월 1.3%에서 3월 1.0%로 낮아지더니 지난달에는 0%대까지 떨어졌다. 수출부진에 구조조정까지 겹치면서 제조업 부문 취업자 증가율은 갈수록 낮아지는 모습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7.0%)와 60세 이상(7.4%)은 늘었지만 30대 피보험자는 0.3%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인구 변화 및 고령화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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