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은 이날 34억4000만 뉴질랜드 달러(약 2조8300억원)에 스카이네트워크TV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스카이네트워크TV가 주당 5.4호주달러에 신주를 발행하면 보다폰 호주법인은 12억5000만 호주달러를 들여 51%의 지분을 매입, 양사를 합병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에 기반을 둔 보다폰은 중국 차이나모바일에 이어 세계 2위의 규모를 자랑하지만, 한때는 휴대폰을 파는 데만 집중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케이블 TV와 방송에 집중 투자하는 등 분위기가 달라졌다. 휴대폰 상품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유선서비스를 묶어서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매출 확대를 위해 영국 내 TV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스카이네트워크TV 역시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동영상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는 '윈윈(Win-win)'이 될 수 있다. 모닝스타의 브라이언 한 애널리스트는 "이는 진정한 생존 전략"이라며 "한 가지 상품만을 파는 모델로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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