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소액주주 420여명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에 걸쳐 대우조선 및 고재호 전 사장, 외부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을 상대로 240억여월을 배상하라는 집단 소송 5건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소액주주 2명이 개별 진행 중인 소송 2건까지 합치면 청구액은 251억여원으로 늘어난다.
소송을 낸 주주들은 대우조선이 해양 플랜트 원가를 낮춰 계상하는 등의 방식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부풀려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등 분식ㆍ부정 회계로 투자를 유도한 뒤 결국 손해를 입혔다며 소송에 돌입했다. 안진회계법인에 대해선 이런 행위를 제대로 감사하지 않은 책임을 묻는 것이다.
이들은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 같은 행위를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소송의 쟁점인 회계부정 의혹 등 대우조선해양의 각종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중구 본사와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 등을 전날 압수수색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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