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구직자, 급여 보단 공백 줄이는데 초첨둬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 10곳 중 7곳은 연봉 3000만원 미만을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에 게재된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공고 2만8373건 중 연봉을 기재한 공고는 23.5%(6655건)이었으며, 76.5%(면접후 결정 1만1711건)가 채용공고에 연봉을 기재하지 않았다.
연봉을 기재한 6665건의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연봉 3000만원 미만이 68.6%(4564건)로 나타났다. 연봉 2000만원 미만이 전체 채용공고의 1/4(1400만원 미만 8.2%, 14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 17.1%)를 차지한 반면, 연봉 1억 이상을 제시한 회사도 5.3% 있었다.
아울러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공고 근무지역의 69.1%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채용공고는 전체 공고의 2.9%를 차지하였다. 직급을 보면 사원~대리급 42.7%, 과장~부장급이 44.7%를 차지했다. 임원급 채용공고도 12.6%로 10명 중 1명에 달했다.
채용 희망직종은 ▲경영·사무와 ▲영업·고객상담이 각각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생산·제조 15.7%, ▲서비스 8.2%, ▲IT·인터넷 7.1%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으로는 제조·화학이 31.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서비스업 17.7% IT·웹·통신 9%, 판매·유통 8.7%, 건설업 8.2%이 뒤를 이었다.
배명한 소장은 "기업에서 채용공고를 게시할 때 연봉, 처우조건 등을 좀 더 상세하게 기재하는 것이 미스매치를 줄일 수 있는 길이다"라며 "청년 못지않게 중장년 재취업 시장도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중장년 구직자들은 기업규모나 급여수준을 중시하기보다는 공백 기간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취업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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