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금융위원회 표지석이 경기도 양평으로 옮겨졌다.
1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 있던 '금융위원회' 표지석을 뽑아 양평군에 있는 '봄파머스가든'으로 옮겼다. 이전 작업은 김 전 위원장이 직접 고용한 인부들이 맡았다.
그러나 금융위가 지난달 23일 서울정부청사로 이사가면서 표지석은 쓰임새가 다해 폐기될 운명에 처했었다. 애초 국가기록원에 표지석을 넘기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기록물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인수 희망자가 없으면 별도 비용을 들여 표지석을 깨뜨려 폐기할 계획이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직접 공들여 만든 표지석이 폐기된다는 소식을 듣고 인수자로 나섰다. '봄파머스가든'은 재정경제부 근무 시절 김 전 위원장의 후배인 곽상용 전 삼성생명 부사장이 운영하는 문화공간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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