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는 '하기스 보송보송 4단계'가 57.8%로 가장 큰 가격차 보여
소협, "4년간 우유재고량 152% 증가했는데 가격 12% 올라…시장상황 반영해 가격인하 고려해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체간 가격경쟁으로 분유와 기저귀 가격이 하락했으나 여전히 업체별로는 가격이 최대 64%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소셜커머스 3사와 대형마트 3사의 분유 및 기저귀 가격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의 분유 제품의 경우, 유통업체별로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맘마 오리지널, 앱솔루트 명작, 앱솔루트 궁, 앱솔루트 센서티브 등 매일유업의 분유제품 역시 유통업체별로 최소 20.8%에서 최대 64.3%의 가격차를 보였다. 특히 '앱솔루트 명작 3단계'(800g)는 최고가격이 최저가 대비 64.3%(1만160원)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소협 측은 "소셜커머스와 대형마트 간의 가격차이도 크지만 같은 유통채널 내에서도 가격차가 상당했다"면서 "유통채널·업체별로 가격편차가 큰 것은 가격을 인하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소협은 4년간 우유재고량은 152% 증가됐음에도 분유제품 가격은 12% 올랐다며 시장상황을 반영해 분유가격을 인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분유의 주재료인 우유의 재고량은 2012년 연평균 9만6323t에서 2016년 현재 24만2874t으로 152.1% 증가였다. 반면 분유 가격은 2012년 평균 2만4142원에서 2만7099원으로 12.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소협 측은 "우유재고량이 늘어남에도 분유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시장 원리가 작동되지 않는 것은 독과점 구조에 기인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된다"면서 "시장상황을 반영한 제조사 간 가격경쟁을 수반한다면 가격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소협에 따르면 국내 분유시장은 남양유업이 52%, 매일유업이 29%로 두 업체가 전체 시장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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