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게차와 굴삭기,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 등록 대수는 3월말 기준 45만482대다. 20년 전인 1996년(23만9081대)보다는 2배 가까이 늘었고, 10년 전인 2006년(33만2219대)보다는 약 35.6% 증가했다.
문제는 이러한 건설기계의 거의 대부분은 경유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경유가 휘발유 등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고 디젤엔진의 출력·효율도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유를 쓰는 건설기계는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그리고 질소산화물(NOx)의 주 배출원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최유진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건설기계는 일반 경유차보다 엔진출력 등이 크기 때문에 1대당 미세먼지 배출량도 많다"면서 "엔진이 낡을수록 미세먼지 배출도 늘어나는 데 건설기계는 사용 기간도 (일반 차보다) 길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건설기계의 디젤엔진을 대체할 만한 마땅한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최 연구위원은 "건설기계는 이동이 많지 않고 공사장 한 곳에 고정된 채 사용된다"며 "환경영향평가를 받는 대형공사장은 미세먼지를 관리하기 위해 낡은 건설기계 출입을 막는데 이를 중·소형 공사장으로도 확산시키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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