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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 중국에 깊은 적대감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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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주 북한 노동당의 당대회에 참석했던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의 기자가 북한 사람들의 중국에 대한 적대감이 깊은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자밀 앤더리니 기자는 18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편집증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북한'을 제목으로 한 논평에서 이같이 전했다. 앤더리니 기자는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전통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북한에 체류하던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정부 관계자에서 일반 주민들에 이르기까지 북한 사람들 모두가 중국에 대한 깊은 적대감을 드러낸 것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모든 인터뷰가 안내인 입회 아래 이뤄졌는데도 중국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것이 인상적이었고 이는 당국이 중국에 대한 분노를 표현할 수 있도록 승인해줬기 때문인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북한 노동당이 36년 만에 진행한 당 대회에 중국은 고위급 관료를 보내지 않았다.

앤더리니 기자는 북한에 대해 아사 상태가 돼가는 시대착오적인 스탈린주의 정권이라며 중국 입장에서 북한은 당황스러운 농담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또 중국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북한의 핵개발 야욕을 점점 더 우려하는 등 북중 관계가 악화된 몇 가지 이유를 열거했다.

그는 "북한의 경우 김정은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움직임 등 역내 중국의 영유권 회복 행보에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언제나 자국을 '고래등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입장으로 간주해왔고, 중국이 미국과의 더 큰 전략적 협상의 일환으로 북한과의 이해관계를 저버릴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김정은은 중국에서 흔히 '뚱보 3대'로 불리며 심지어 연륜있는 중국 외교관들조차 김정은에게 경멸감을 숨기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김정은 입장에서 중국이 불편한 또 다른 이유는 이복형 김정남이 중국 당국의 보호와 긴밀한 주시 아래 베이징에 망명해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김정은과 대화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터무니없는 말로 들릴지 모르지만 일부 관측통은 김정은이 기회가 주어진다면 중국보다는 미국과 동맹을 맺고 싶어한다고 말했는데 중국은 오랜 압제자이며 현재 떠오르는 강국이지만 미국은 멀리 떨어진 강국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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