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석 부행장 “낙관도 비관도 못해”…현대상선 채권단 오늘 해외선주에 용선료 인하 담판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은 18일 "해외 선주들이 용선료를 인하해준다는 전제하에 인하분의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분할상환한다는 안을 선주측에 제시할 계획"이라며 "협상 결과에 대해선 (아직은)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용선료 인하 협상 전망과 관련 정 부행장은 "50대 50인 상황"이라며 "용선료 인하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 외엔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 부행장은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협상에서 산업은행 측 책임자다.
정 부행장 등 협상단은 해외 선주들에게 현대상선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전하고, 지금까지 확인한 현대상선의 재무상황과 정상화 가능성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환을 통해 산은 등 채권단이 현대상선의 대주주가 되는 만큼 대주주에게 해외 선사들이 이익 보전 방안을 확인 받으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프라인 협상은 오늘이 마지막으로 협상 후 전화로 조율하겠지만 협상의 성공여부는 오늘 결판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산은은 17일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핵심으로 한 채무재조정안을 현대상선 협약채권단에 부의했다. 부의 안건의 주요 내용은 협약채권단 차입금의 60%를 출자전환하고 대출이자 금리를 1-2%대로 낮춰주며, 회사채 신속인수제로 들고 있던 회사채 50%를 출자전환하는 방안이다. 이 역시 현대상선에 대한 지원의지를 명확히 밝혀 용선료 협상을 측면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용선료 협상이 실패하면 이같은 조정안은 무효가 된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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