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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자 대신 1人1技…노후준비 새 패러다임

최종수정 2016.05.18 11:10 기사입력 2016.05.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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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 신간 '1인1기' 발간

100세시대 인적자본 가치 상승 예고

김경록 소장

김경록 소장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 한국은 2030년 노인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이미 이 단계를 밟고 있는 일본에서 노후파산, 하류노인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며 우리에게도 닥칠 미래를 예고하고 있지만, 한국인 대부분은 막연히 두려움만 갖고 재무관리에만 치중한다. 그런데 과연 돈만 있으면 해결될까?

이 물음에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53)은 17일 "저축과 부동산, 소자본 창업으로는 노후파산을 막지 못한다"고 전망했다. 최근 '1인1기(더난출판)'를 발간, 노후준비의 새 패러다임으로 '기술'을 제안한 그는 초저금리 저성장시대, 100세 시대라 불리는 초고령 사회에서는 돈의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자산을 중심으로 짜인 이전세대의 노후대비 전략은 더 이상 효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는 현재 43세부터 60세에 걸쳐 1500만명가량이 있다"며 "문제는 퇴직 나이가 점점 내려가 은퇴 후부터 수명이 다할 때까지의 생계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4년 생명표에 따르면, 앞으로 살날을 의미하는 기대여명이 2014년에 40세인 남자는 향후 40.2년(80.2세), 여자는 46.3년(86.3년)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해 서울시는 1차 퇴직 나이가 남자는 53세, 여자는 48세라고 발표했다. 은퇴 후 또 다른 직업을 찾든 그동안 저축한 돈으로 자산을 불리든 간에 약 30여년 이상을 살아가야 하는 셈이다.
김 소장은 "많은 사람들이 은퇴 전에 연금이나 부동산의 규모를 최대한 키워 노후를 준비하는데 직장이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고 은퇴 후 10년쯤 살다가 세상을 떠났던 시대에는 무리 없는 대비책이다. 하지만 고령화, 고세금, 저성장, 저금리, 즉 2저 2고 시대에 이러한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1%대 저금리시대에는 저축을 해도 이자가 푼돈 수준이기 때문에 노후생활을 보장하기에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젊었을 때처럼 고효율의 노동력을 발휘해 돈을 많이 벌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각 개인마다 특정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제2, 제3의 직업을 은퇴 전에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어 구체적으로는 "우선 연금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마련하고 변동성이 있는 근로소득을 합하는 전략이 좋다"며 "연금으로 생존자금이 마련되면 더욱 장기적으로 기술로 승부할 수 있으며, 중간의 경제적 부침에도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 있으면 평생 1~2개의 직업을 가졌던 과거세대와 달리 각자의 적성과 훈련 정도에 따라 최대 5~6개까지 직업을 가질 수 있다. 또 나이 특성상 하이테크기술을 제외하더라도 교육컨설팅, 보건, 복지, 저작활동 등 지식부문을 비롯해 미용, 제빵 등 실용부문까지 모든 분야에서 고루 직업을 찾을 수 있다.

김 소장은 "우리 사회가 점점 창업, 창직, 1인 기업 등 전문성과 기술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며 "특정 기술을 배우고 실천해 장인정신이 담긴 자기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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