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성분 포함된 생활용품에 대한 국민 불신 고조
"우려한 만한 수준 아니다"라는 정부 발표 불안감 해소하기엔 부족

문제는 살균 보존제 성분에 대해 정부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페브리즈는 국내 섬유탈취제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다. 옥시레킷벤키저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생활용품 시장 전체로 퍼지면서 이미 대형마트에서 탈취제 매출은 전년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관련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 페브리즈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페브리즈 매출도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생활용품 코너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 한산했다.
한국피앤지 관계자는 "제품 안전성은 이미 검증됐으며, 안심하고 사용 가능한 제품"이라며 "한국 화학물질 평가·등록 관련 법규에 의거 안전성 검증을 이미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시큰둥하다. 마포구에 사는 주부 김성은(32)씨는 "페브리즈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당장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고 하지만, 빈도와 상황에 따른 정확한 연구결과가 없는데 계속해서 믿고 사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활에서 합성 화학 세제를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유해성 물질 관리와 제품 출시에 대해 정부에서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안정성을 확실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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