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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관광산업 잭팟…태국·印尼 경유지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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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허가 뒤 관광수입 25% 급증…올 1650만명 방문 예상, 중국인 관광객 배증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싱가포르의 관광산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1등 공신은 카지노다.

과거 싱가포르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잇는 단순 경유지였다. 그러나 요즘 싱가포르를 최종 목적지로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2007년 카지노 금지 조치가 풀린 덕이다. 이후 싱가포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배로 늘었다.
싱가포르 경제도 여느 나라처럼 활기를 잃었지만 관광산업만은 호황이다. 2010년 호텔ㆍ쇼핑몰ㆍ레스토랑이 갖춰진 두 개의 화려한 현대식 카지노 리조트가 문을 연 지 4년만에 싱가포르의 관광산업 수입은 25% 급증했다.

지난달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는 올해 싱가포르를 찾는 관광객 수가 싱가포르관광청(STB)의 예상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8% 늘어 1650만명에 이르리라는 것이다.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싱가포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한다.

이웃 태국ㆍ베트남과 달리 작은 섬나라이자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에는 관광객을 유혹할만한 빼어난 풍광, 해안, 고찰(古刹)이 없다. 그러나 인도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 같은 나라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유엔 산하 세계관광기구(WTO)에 따르면 2010~2014년 말레이시아와 호주로 향하던 관광객들이 태국ㆍ한국 등지로 발길을 돌렸다. 같은 기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관광객의 4.5%가 싱가포르를 찾았다.

싱가포르 관광산업의 성장세는 카지노와 중국에서 일고 있는 해외 여행 붐 덕이다. 싱가포르는 컨퍼런스와 전시회에 초점이 맞춰진 세계 비즈니스 여행 시장을 이끄는 나라이기도 하다. STB에 따르면 비즈니스 여행객들이 싱가포르에서 뿌리고 가는 돈은 일반 여행객의 배다.

싱가포르의 관광 수입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이 카지노ㆍ엔터테인먼트 부문이다. 지난해 1~9월 카지노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싱가포르 관광 수입의 24%를 차지했다.

싱가포르의 카지노들은 지난해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 결과 싱가포르의 관광 총매출이 6.8% 줄어 220억싱가포르달러(약 18조7500억원)로 감소했다. 지난해 싱가포르를 찾은 관광객 수는 0.9% 느는 데 그쳐 152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황이 그나마 나아질 듯하다.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의 통화 강세로 싱가포르가 득을 좀 볼 것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월 싱가포르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34% 급증했다.

크레디스위스는 올해 싱가포르를 찾는 관광객이 기록적인 숫자에 이를 것이라며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 붐이 싱가포르에 계속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리라 내다봤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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