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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정신감정 위해 병원行…롯데家 경영권 분쟁 끝날 듯(종합)

최종수정 2016.05.16 16:33 기사입력 2016.05.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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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탄 채 입원…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정신건강 문제를 점검받기 위해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진단 결과에 따라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SDJ코퍼레이션 측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날 정신 건강 검증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이는 지난 3월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명을 위해 서울가정법원이 내린 결정을 이행한 것이다.

SDJ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16일 오후 서울대병원에 정신 건강 검증을 위해 입원했다"면서 "법원의 결정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법원의 권고에 따라 당초 지난 달 말까지 입원했어야 했다. 그러나 본인이 '멀쩡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탓에 입원기간을 2주가량 연기했다.

정신 감정은 서울대 병원에서 약 2주 동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입원을 통한 담당 의료진의 진료결과에 따라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법정대리인)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집무실이자 거처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서 내려와 직접 걸어 로비를 건넌 뒤 차에 올라탔다. 이어 오후 3시 30분께 서울대병원에 도착, 병원 로비에서 취재진과 마주쳤으나 질문에 대한 답이나 별도의 언급 없이 휠체어를 탄 채 병동으로 들어갔다.

서울대 병원에는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부인 조은주씨가 먼저 도착해 신 총괄회장을 지켜봤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 총괄회장의 면회를 두고도 마찰을 빚었다.

서울가정법원 재판부가 지난 3월 23일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 청구' 세 번째 심리에서 결정한 구체적 입원 조건에 따르면 면회는 1주일에 두 차례에 걸쳐 각 1시간씩 허용된다.

면회가 가능한 사람은 신 총괄회장의 배우자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자녀들로 한정됐다.

그러나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현재 법원에 "차남 신동빈 롯데회장은 소송 등의 관계상 신격호 총괄회장과 적대적"이라며 면회 금지를 요청한 상태다.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 면회를 적극적으로 시도할 경우 물리적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 후견인 지정은 지난 1월 넷째 여동생 신정숙씨가 법원에 신청했다. 성년후견인 제도는 정신적 제약으로 일 처리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대신해 법원이 후견인을 선임해 법률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아흔을 넘긴 신 총괄회장에 법원이 한정후견 이상의 판단을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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