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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면세점에 롯데·신라 등 4곳 도전…입찰전쟁 다시 불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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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유찰 끝에 경쟁입찰 성립
두산은 불참…"수익내기 어려울만큼 임대료 높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롯데, 신라 등 4개 기업이 나서면서 업계의 입찰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시내면세점 특허 발급 여부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업계 담합 제재수위 등 업계 변수가 모두 확인되면서, 각 기업들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맞는 진입전략 검토를 마쳤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마감된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롯데, 신라를 포함해 중소사업자인 시티플러스, 탑솔라 등 4개 업체가 참여했다. 경쟁입찰 조건이 성립하면서 이들 기업 가운데 낙찰자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선 두 차례의 입찰에서 참여 기업이 없어 유찰 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김해공항 내 면세 사업장의 면적은 980.44㎡로 임대기간은 5년이다. 앞선 1차 설명회에는 롯데, 신라, 한화, 두산, 패션그룹 형지, 에스엠, 정남쇼핑 등 7개사가, 2차와 3차 설명회때는 롯데, 신라, 두산, 탑솔라, 시티플러스 등 같은 5개사가 참석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입찰에 나선 롯데는 연 매출 6000억원 규모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특허 획득에 실패하면서 최소 6개월 가량의 영업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이르면 이달 말 공고가 날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4개, 대기업 3개·중소기업 1개)전에서 사업권을 따낸다고 해도 빨라야 연말에나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월드타워점의 소실분을 공항면세점을 통해 메우려는 시도가 주효한 시점이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국내 면세점 수가 급격이 늘어나면서 적어진 파이를 다시 점포 확대로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신라면세점 측은 지난 4월말 정부의 시내면세점 추가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입찰 조건이 변경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입찰 참여를 결정했다.

이번 입찰에 불참한 두산은 현재 임대료가 수익을 낼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높다는 입장이다. 해당 자리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던 신세계는 적자를 거듭한 끝에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려 지난 2월 특허를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이번 입찰에서 당초 제시된 연간 최소 임대료는 기존 427억4600만원이었지만, 두 차례의 유찰 후 공사는 384억7140만원으로 종전 대비 10% 가량 낮췄다. 이에 대해 두산 고위관계자는 "현재 제시된 임대료가 너무 높아 영업할 경우 적자가 뻔하다"면서 "임대료가 낮아진다면 재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면세업이 '규모의 경제'인 점을 들며 두산이 공항 입점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현재는 모바일 등 인터넷 면세점 규모도 상당한 수준"이라면서 "단일 오프라인 면세점을 운영한다고 해서 매입 전략이 열세에 있을것이라는 생각은 기우"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명품을 갖춘 면세점 업장을 제외하고는 결국 규모의 경제를 통해 매입 단가를 낮추고, 외국인 대상의 마케팅을 강화해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이익을 키우는 방법"이라면서 "공항 면세점은 이 두가지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튿날 마감되는 김포국제공항 입찰도 접전이 예상된다.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역시 두 차례 유찰됐으며, 3차 설명회에는 롯데, 신라, 신세계, 두산, 한화, 듀프리, 탑솔라, 시티플러스 등 총 8개 업체가 참여해 입찰 자격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포공항 역시 복수의 사업자가 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임대기간 5년의 입찰 구역은 국제선 3층의 DF1구역과 DF2구역이다. 면적은 각각 732㎡, 733㎡ 수준으로 종전 대비 최근 76% 확장했다. 연간 최소 임대료는 각각 295억원, 233억원에 확장된 규모 만큼 영업요율을 적용해 부과하는 것을 공사 측이 제안한 상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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