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감소·세계경제 회복지연은 리스크"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최근 민간 소비가 늘면서 내수가 나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정책효과와 경제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내수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아직 민간부문의 회복 모멘텀이 약하며 세계 경제 회복 지연 등 대외리스크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우선 민간 소비에서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민간소비(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0.3% 감소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0% 상승하면서 전월에 이어 보합세를 보였다.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공업제품 가격 상승이 크게 기여했다.
생산은 한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월 반짝 상승을 했던 광공업생산은 3월에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자동차와 통신·방송장비, 의료정밀광학에서 증가했지만 반도체, 금속가공,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줄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1% 감소했지만 출하가 1.5% 늘며,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2%로 전월 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기재부는 "4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개소세 인하와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 등 긍정적 요인과 수출 부진 등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설비투자도 여전히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분기 설비투자는 전기대비 5.9%, 전년 동월대비 3.0% 감소했다. 그러나 3월들어 설비투자지수가 기계류, 운송장비 모두 증가하며 전월대비 5.1% 증가했다.
정부는 "기계류 수입 감소와 낮은 수준의 제조업 가동률은 설비투자에 부정적 요인"이라면서 "기업심리가 최근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건설투자는 전기대비 5.9%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건축허가면적 증가세 둔화 등은 향후 건설투자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2% 감소한 410억5000만달러로 16개월째 하향세를 이어갔다. 수출물량은 증가추세로 전환됐지만 석유류를 제외하면 감소폭이 확대됐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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