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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체제, 정치적 내상 없이 연장 성공…'강화된 입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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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거취 문제가 정치적 내상 없이 매듭지어졌다. 당초 전대 시기론은 김 대표의 거취 문제와 맞물렸지만, 오히려 김 대표의 위상을 재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더민주는 3일 당선자-당무위 연석회의를 통해 전대시기를 8월말 9월초 사이에 실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더민주 전대시기는 김 대표가 언제까지 더민주를 이끌지를 정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다. 당초 더민주 당내에서는 비대위 체제는 임시 지도 체제이기 때문에 조기에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과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전대를 전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당내에서는 중진들 사이에서 일종의 중재안으로 8월말 9월초에 전대를 실시하자는 주장이 거론됐다.
총선 이후 김 대표와 관련해 당 안팎에서는 차기 전대에서 당대표에 추대를 희망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송영길 더민주 당선자 등 당권주자들은 조기 전대론으로 맞불을 놨다. 추대론이 수면 밑으로 내려간 뒤에는 전대 연기론이 논란이 됐다. 전대가 뒤로 미뤄져 김 대표 체제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논란은 쟁점은 김 대표가 언제까지 이 당을 맡을지가 핵심이었다.

더민주 당내에서는 그동안 중진등이 나서서 전대 시기론 등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를 두고서 입장 조율이 있어왔다. 결과적으로 더민주 구성원들은 당내 불협화음보다는 절충을 선택했다.

특히 이날 돋보였던 부분은 김 대표의 모두 발언이었다. 그는 자신의 거취 논란 등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당대표를 바란 적도 없는데 추대론, 경선론 등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불쾌하게 생각한다' '한시라도 지금 비상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떠날 용의가 있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 이 외에도 김 대표는 이날 연석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왜 자신이 더민주에 왔는지, 온 결과 총선에서 제1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언급했다. 총선 호남 참패 등 책임론을 제기했던 이들을 무색케 만들었다.
겉보기에 따라서 김 대표는 연말까지 비대위 대표를 맡지 못함에 따라 위상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전대 시기 논란을 통해 김 대표는 역으로 당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위상을 정립하는데 성공했다. 차기 전대까지는 100일 이상의 시간이 남았다. 이 기간이 20대 국회의 틀을 새롭게 짜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김 대표에게는 적지 않은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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