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당선자-당무위 연석회의를 통해 전대 개최시기, 당대표 추대 또는 경선 출마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 대표는 "더민주에 올 때 당대표가 되려고 생각해서 온 사람이 아니다"며 "솔직히 말해 당대표에 대한 관심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을 두고서 추대니 경선이니 얘기하는 것은 매우 불쾌하게 생각했다"고 거부감을 나타냈다. 당대표 경선 또는 추대론 자체를 원천 부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 대표는 전대 개최 시기와 관련해서도 "솔직히 연기하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며 "저도 사실 이 멍에에서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바쁘시다고 생각되면 한시라도 빨리 비대위를 해산하고 떠날 용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실 지금 선거 마치고 원을 구성해야 하는 그런 시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최소한 원 구성이란 거 제대로 해야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한다"며 "이렇게 여러분들이 원 구성을 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내 물리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당대회를 하도록 준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연말까지 전대를 연기할 뜻이 없다는 생각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런 문제 등과 관련해 "사실 지난 1월15일자로 이 당에 오게 되었는데 우리 더민주 왜 오게 됐느냐. 저는 솔직히 얘기해서 우리나라에 정당 사상 과연 이러한 예가 있느냐 한번 여러분들과 회상 해볼 필요 있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총선 이전의 당 상황을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당이 위험에 처해있으니 와서 치유를 해달라는 권유를 받고 솔직한 심정에서 수권을 할 수 있는 야당을 한번 도와주자고 왔다"며 "지난 3개월 보내는 과정에 선거 맞이했고 선거를 다행스럽게도 원내1당이라고 하는 이런 자리까지 왔다"고 언급했다. 위기에 처한 더민주를 구해줬는데 선거 책임을 돌리는 것이냐며 자신에게 제기된 비판론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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