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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부쩍 커진 국민의당, 전략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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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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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어느 당(黨)도 과반을 점유하지 못하는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에서 국민의당이 전략적인 모호성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국회의장직을 두고 연일 적극적인 캐스팅보터 역할을 자처하면서 다가올 20대 국회 원구성에서의 주도권을 선점하는 모양새다.

우선 국민의당은 국회의장 선출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간 줄다리기의 심판대에 올라섰다. 국민의당의 새 원내대표로 추대 된 박지원 의원은 당초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의장이 배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온 바 있다.
그러나 원내대표 추대 이후로 박 의원은 새누리당에 국회의장직을 넘겨줄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박 의원은 28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바뀌어 협조요청을 하면 국회의장직뿐만 아니라 무엇이라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역시 선거 후인 지난 19일 국회의장직에 대해 "총선의 민의를 따르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분명한 언급은 아니지만,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원내 1당으로 올라선 더민주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들이 나왔다. 그러나 안 대표는 지난 21일에는 "어느 당이 국회의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돌아섰다.

이같은 국민의당의 태세전환은 5월 초순부터 본격화 될 20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직권상정 등의 권한을 가진 국회의장직을 매개로 원구성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총선에서 38석을 획득한 국민의당은 내부적으로 국회부의장직과 최소 2~3개 상임위원장직(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산업통상자원위원장,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국민의당은 협상 결과에 따라 국회사무총장 등 국회직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치고 있다.

국민의당은 20대 국회 개원 이후의 정국을 두고도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의 실정(失政) 인정 등을 조건으로 국정에 협력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조건부 연정론을 거론하며 정부·여당에 꽃놀이패를 던지기도 했다.

이상돈 당선자는 2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이) 필수적인 각료, 예를 들어 구조조정에 관련된 경제부처·노동부처에 야당의 참가를 요청하면, 그런 것을 연정(聯政)으로 부른다면 부를 수 있다"며 "허니문 기간은 잠깐이고, 이 기간이 지나면 정부·여당이 도움을 청해도 안 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기업구조조정, 양적완화 등이 국민의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민의당의 영향력 과시가 과열될 경우 역풍(逆風)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의원은 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잘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며 "19대 국회와 달리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 경제적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국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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