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I·로봇 기술에 뒤처지면 일자리 10% 감소"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의 기술혁신에 대응하지 못하면 2030년까지 자국 내 일자리가 1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28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AI와 빅 데이터 등이 초래할 '제4차 산업혁명'이 고용에 미칠 영향을 예측한 보고서를 통해 AI와 로봇 등의 기술에 뒤처지면 일본 노동력 인구(2015년 평균)의 10%에 해당하는 735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규제 개혁을 통해 고용감소를 161만명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일본 정부가 AI와 로봇 등 기술혁신이 고용구조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매장의 캐셔나 공장 생산라인 종업원 같은 직업은 AI나 로봇으로 대체되면서 60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개발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도 외국 기업에 일자리를 뺏길 가능성이 높지만 인재육성에 공을 들이는 등 혁신을 통해 고소득 업무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기술 발전에 힘쓰면 영업·판매직이 15년 후인 2030년까지 114만명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혁신에 실패하면 새로운 고객 서비스 창출이 이뤄지지 않아 종사자 수가 62만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