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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벅대지 않는 갤S7, 이제부터 진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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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그래픽개발그룹 그룹장(상무)

김태용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그래픽개발그룹 그룹장(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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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부문 개발로 완성체 평가 이끌어낸 김태용 삼성 무선사업부 그룹장
"4~5년 뒤엔 플레이스테이션 대체할 것"
퀄컴·구글 등 협업 '불칸' 표준 만들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앞으로 4~5년이면 스마트폰이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게임 콘솔을 대체할 것입니다."

김태용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그래픽개발그룹 그룹장(상무)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갤럭시S7'이 '완성체'라는 평가를 받기까지 '게임' 부문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갤럭시S7은 사용자의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을 인지한다. 이를 통해 게임의 사양별로 해상도, 화면 밝기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발열을 최소화한다. 갤럭시S7은 "게임을 제대로 하려면 폰 가지고는 안된다. 무거운 게임을 돌리면 너무 뜨겁고 버벅거린다"는 평견을 깬 폰이다.

김 상무는 "스마트폰이 TVㆍMP3 등을 대체하며 게임 기기로서의 역할도 하게 되면서 사용자들은 맨 처음 '앵그리버드'와 같은 가벼운 게임을 플레이했으나, 더 높은 속도와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필요로 하는 정교한 게임도 하고 싶어하게 됐다"며 "게임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어떻게 만들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더 편하게 할 수 있을까가 고민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모바일 환경과 스마트폰 부품의 한계로 무거운 게임을 플레이하면 기기가 빨리 뜨거워지고 그래픽도 게임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모바일 게임 개발시 필요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부터 모바일 게임에도 최적화된 새 API 표준을 만드는 일에 앞장섰던 것도 이때문이다.

김 상무는 "지난해 초부터 삼성전자의 주도 하에 퀄컴, 구글, ARM 등이 밀접하게 협업해 갤럭시S7의 공개에 맞춰 1년 만에 새로운 표준 '불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표준을 새로 정하는 일은 각사의 이해관계 등이 얽혀 있어 쉽지 않지만, 유례없이 업계가 똘똘 뭉쳐 1년 만에 문제를 해결했다. 이는 모바일 환경에 맞는 새로운 게임 라이브러리에 대한 요구가 모두에게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김 상무는 말했다.

이를 위해 각사의 GPU 전문 인력들이 미국, 영국 등에 캠프를 차리고 몇 주씩 같이 먹고 자면서 밤낮으로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눈코뜰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제 게임 개발시 불칸을 통해 GPU 성능을 최대로 끌어내야 할 때는 최대로 끌어내고,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게임에서는 전류 소모를 줄이는 등 모바일 환경에 맞는 최적화가 가능해졌다. 현재 갤럭시S7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 360'보다 그래픽 성능이 뛰어나다.

갤럭시S7은 게임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게임을 자동으로 모아 폴더를 구성하고 빠른 실행이 가능하도록 한 '게임론처'와, 게임 중 실시간으로 화면 캡처, 녹화, 게임 최소화, 방해 금지 모드, 뒤로 가기 버튼 잠금 기능 등을 제공하는 '게임툴즈' 등도 제공한다.

유튜브 동영상 중 사용자가 설치한 게임과 연관성이 높은 추천 동영상도 보여준다. 게임 영상과 전면 카메라 영상을 동시에 녹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 상무는 "게임을 스스로 플레이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공유하고 함께 즐기는 것이 최근 트렌드"라며 "향후 사용자들이 게임 영상과 플레이하는 사용자가 함께 녹화된 영상으로 방송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멀티채널네트워크(MCN) 방송 등과도 지원을 논의 중이다.

게임 콘텐츠는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가상현실(VR) 시장을 선점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김 상무는 "현재 모바일 게임도 무겁고 복잡해졌는데 VR는 말할 것도 없다"며 "갤럭시를 쓰면 게임과 관련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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