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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부담 던 대한항공…증권가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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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KB투자證 등 재무리스크 줄어 목표주가 상향
HMC투자證·메리츠종금은 기존 채권 손상차손 우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한진해운의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에 증권가는 모회사 대한항공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자회사 리스크를 우려하는 의견은 소수였다.
25일 미래에셋대우는 '한결 가벼워진 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입장에서는 앞으로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 부담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대한항공은 과거 한진해운 지분 인수 이후 유상증자와 대여금 등으로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한항공이 보유한 한진해운 지분에 대한 장부가는 4448억원이며 대여금은 2200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부담 경감 등을 이유로 이날 대한항공 투자의견을 상향(중립→단기매수)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이날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높였다. 이번 자율협약을 계기로 대한항공의 재무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지난 1분기 여객 중심의 실적 호조세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인수 이후 재무리스크가 부각되며 신용등급이 하락했었다"며 "이는 대한항공의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해운 리스크가 해소되면 실적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저유가와 여객 중심의 호조세를 감안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KB투자증권도 '현명한 후퇴'라고 제목을 달고 목표주가(2만9000원→3만9000원)와 투자의견(보유→매수)을 모두 상향 조정했다. KB투자증권은 "이번 자율협약 신청은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을 단독 지원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만약 대한항공이 단독 지원할 경우 필요한 자금은 2017년까지 1조1000억원 규모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으나 "한진해운 추가지원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한항공이 기존 한진해운에 제공한 지원금에 대한 손상차손이 반영되면 대규모 1회성 손실 반영 등으로 투자매력이 높지 않다는 비관론도 제기됐다. HMC투자증권은 "약 9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한진해운과 관련된 대한항공의 위험노출금(exposure)이 어떻게 처리될지가 관건"이라며 "이는 지난해 말 대한항공 연결기준 자본총계(2조5000억원) 대비 36%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최악의 상황에서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자본금 수준을 감안하면 추가적 자본조달 추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한진해운에 지원한 기존 채권은 손상차손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개장 직후 대한항공 주가는 4% 내외로 상승 출발한 반면 한진해운은 20% 넘게 폭락하며 시작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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