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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진 여파, 韓증시 대응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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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진 여파, 韓증시 대응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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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동일본 대지진 때 코스피 상승
이번엔 피해 작아 영향 미미할 듯

엔화강세·요우커에 車·화장품↑
항공·여행株는 단기적 하락 예상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과거처럼 국내 증시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만 박스권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단기적 수혜를 입는 업종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거 한신대지진(1995년 1월17일)과 동일본 대지진(2011년 3월11일)이 발생하고 3개월 이후 코스피는 각각 7.1%, 9.7% 올랐다. 일본기업의 피해에 대한 대체효과가 반영되면서 주로 일본과 수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 화학, 정유 등이 강세를 보였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일본이 대외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엔화강세가 나타나 국내 수출주들이 환율효과를 누렸다.

다만 이번 구마모토 지진은 과거에 비해 피해 규모가 작기 때문에 과거처럼 일본 경제의 패닉 상태를 초래해 주변 국가가 반사이익을 크게 누리진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지진피해 사망자는 44명으로 한신대지진(6000여명)과 동일본 대지진(2만여명) 대비 적다.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일 만에 18%나 폭락했지만 전날엔 한때 4%까지 밀리다 결국 3.4% 하락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지진이 일본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작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단기적으로 엔화강세 현상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자동차ㆍ반도체ㆍIT가전 등의 깜짝 상승을 예상했다. 전날 코스피시장에서는 도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의 조업중단 소식에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주가 2% 내외로 상승했다. IT가전에서는 소니의 이미지센서 조업 중단으로 경쟁사인 삼성LSI와 LG이노텍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일본 엔화는 앞으로 일본 정부의 제한적 엔화 매도 개입 여력과 국제 유가 하락, 구마모토 지진 등 3가지 요소로 강세현상이 쉽게 완화되진 못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화장품ㆍ면세점ㆍ카지노 등도 단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다. 일본 지진 여파와 엔화강세가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해외 관광객들로 하여금 인접국인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유인책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호텔신라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1% 안팎으로 올랐고 '세븐럭카지노'를 운영하는 GKL은 3.37% 상승 마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관련 종목으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연우, 대봉엘에스 등을 꼽았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화강세 현상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국내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주들 등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며 "중국 노동절 연휴 관광특수를 앞두고 발생한 이번 지진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한국으로의 대체효과를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항공ㆍ여행주는 단기적으로 하락이 예상되는 업종이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과 올초 지카바이러스에 이어 이번 일본 대지진 등 반기마다 악재가 이어지며 고전하는 모습이다. 일본 아웃바운드에 특화된 저가항공사인 티웨이홀딩스(-4.04%), 한진칼(-3.2%), 제주항공(-1.39%) 등은 전날 줄줄이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모두투어(-1.22%) 인터파크(-1.77%) 참좋은레져(-1.60%)도 약세를 보였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항공사들이 일본 정기노선 증설에 집중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수요 부진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 지진으로 인한 수요 감소 효과는 1개월 후행하는 5월 중순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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