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122석으로 더민주 보다 1석 모자라…국민의당 38석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300개 의석 가운데 122석(지역구 105, 비례대표 17)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더민주는 이보다 1석 많은 123석(지역구 110, 비례대표 13)을 얻어 원내 1당에 올랐다. 국민의당은 38석(지역구 25, 비례대표 13)을 얻어 교섭단체는 물론 확실한 제3당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정의당도 6석(지역구 2, 비례대표 4)을 차지해 선방했다.
이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탄핵역풍으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대패했을 때 보다도 더욱 안좋은 성적이다. 당시 한나라당은 수도권에서 33석을 차지해 76석을 얻은 열린우리당과 비교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탄핵 보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공천갈등, 박근혜 정부의 실정(失政)에 유권자들이 더욱 크게 질책한 셈이다.
영남에서는 총 65곳 가운데 무려 17곳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밀렸다. 그나마 사지(死地)인 호남에서 이정현 후보(전남 순천)에 이어 정운천 후보(전북 전주을)까지 2명이 당선됐다는 점이 위로가 됐다.
더민주는 다수당에서 맡는다는 관례에 따라 20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배출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며 이 지역의 새로운 중심정당이 됐다. 특히 야권의 핵심인 광주 8개 지역구를 싹쓸이했으며 전남과 전북에서도 각각 8개와 7개 지역구를 차지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특히 정당투표율에서도 더민주를 제쳐 대안정당임을 재확인했다.
정의당도 중심축인 심상정 대표 뿐 아니라 노회찬 후보(경남 창원성산)도 당선을 확정지은 점이 고무적이다. 정의당은 6석을 차지하면서 핵심지지층이 견고함을 확인시켰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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