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장 뱅상 플라세(47) 프랑스 국가개혁(Reforme de l'Etat) 장관이 다음 달 방한한다. 그는 한국계 입양인으로 올해 2월 개각에서 입각했다.
플라세 장관은 7일(현지시간) '한국내 프랑스의 해' 개막을 맞아 프랑스를 방문한 한국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집무실에서 만남을 갖고 "5월 16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라세 장관은 "프랑스는 모든 행정을 인터넷으로 조회할 수 있는 '프랑스 커넥트(France Connect)' 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한 디지털화 부분에서 발전한 한국이나 유럽(국) 등의 조언을 구하고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방한 기간 내 "(박원순) 서울시장은 물론 한국의 관련부처 장관들과도 만나 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상원의원 당선 후 플라세 장관은 입양 36년만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자신이 입양 전 생활했던 고아원 등을 둘러본 기억을 얘기하면서 그는 "마음속의 아픔이 풀어지고, (한국인) 좋은 친구가 생기면서 한국과 화해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그는 "내년 여름쯤에는 만 두 살인 딸과 함께 한국에 같이 가고 싶다"며 "딸이 한국어를 배워 아빠(나)한테 가르쳐 줄 수 있으면 좋겠고, 아빠의 나라에 대해 발견도 하고 자긍심과 뿌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플라세 장관은 한국말을 모두 잊어 인사말 정도만 한국어로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그는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의 제의를 받고 파리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서 딸에게 한복을 입혀 돌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