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호남 지지 거두면 정치은퇴·대선 불출마" 선언에 '경계'
김희경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번 총선은 특정 개인의 문제를 결정하는 선거가 아니라 새로운 변화로 정치를 바꾸고 정권 교체의 기반을 마련하는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가며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 의미가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지역으로의 지원 유세를 가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에 대해 "안 들린다"고 했다가 질문이 이어지자 "사전투표는 많은 사람들이 독려할수록 좋다"는 동문서답으로 구체적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의 광주방문 소식에 "조용한 방문이 되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던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그의 발언이 전해지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호남, 특히 광주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거둔 것은 오래전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4·13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문 전 대표의 이번 광주 방문이 호남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가 두 야당의 판세를 가름할 전망이다. 수세에 몰린 더민주 입장에서는 '마지막 카드'로, 국민의당에서는 '이미 늦었다'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는 모양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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