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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향교 대성전'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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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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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제주도의 대표적인 유교건축 문화유산인 제주향교 대성전이 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제주향교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제주향교는 1394년(태조 3) 제주 관덕정(보물 제322호)에서 동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에서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5차례 자리를 옮겨 1827년(순조 27) 현 위치에 들어섰다.
이 향교는 애초 경사지형에 맞추어 ‘홍살문, 외삼문, 명륜당, 대성전, 계성사’로 이어져, 강학공간(명륜당)이 앞쪽에 있고 제향공간(대성전)이 뒤쪽에 자리한 ‘전학후묘’(前學後廟) 배치였다. 하지만 1946년 제주중학교가 들어서면서 영역이 축소되고 명륜당이 대성전 남쪽에 신축되어 현재는 ‘좌묘우학(左廟右學)’의 배치 방식을 띠고 있다.

공자 등 성현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은 1827년 이건 이후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제주 지역의 독특한 건축 요소들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공포(?包)의 경우, 기둥 위에 놓인 주심도리(主心道里)와 기둥 바깥의 외목도리(外目道里) 사이의 간격이 넓어 익공(翼工, 새 날개 모양의 부재)이 매우 길게 뻗어 나가 있는 형태로 육지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를 띠고 있다. 처마의 처짐을 방지하기 위해 덧기둥을 설치하였는데, 이는 제주에서도 대정향교와 제주향교 대성전에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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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은 양 측면에 삼각형 모양의 합각면이 있는 팔작지붕이지만 경사가 완만하여 합각면의 크기가 작고, 처마에서 추녀 쪽이 치켜 올라간 앙곡과 위에서 내려다 볼 때 추녀 쪽이 빠져나간 안허리곡이 세지 않다. 건물이 낮아 전체적으로 지면에 달라붙은 듯하지만, 건물의 규모가 커서 안정적이고 장중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특성은 바람이 세고 비가 잦은 제주도의 자연조건에 맞도록 한 것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제주향교 대성전은 이건 이후 현위치에서 큰 변형 없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주도 건축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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