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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美대선 레이스②]공화 주류 압박, 트럼프 무소속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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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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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올해 미국 대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오는 11월 8일 대통령 투표 용지에 도널드 트럼프의 이름이 올라 있을 것인가'다.

현재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에 참가하고 있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력 후보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로는 트럼프가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 지명을 받을 것이란 장담을 할 순 없다.
트럼프는 이미 공화당 후보 지명에 실패할 경우 경선 결과 불복 혹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그는 지난 지난달 29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CNN 주최 타운홀 미팅에서 사회자가 "경선 결과 승복 서약을 지킬 것이냐"고 묻자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나는 공화당으로부터 매우 불공평하게 대접받았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달 16일 MSNBC 방송에서도 "TV를 보면 나를 비판하는 주류 기득권층의 광고로 넘쳐나는데 이는 정말로 불공정한 것"이라면서 "만약 내가 당을 떠난다면 무소속 출마에 관계없이 나를 지지하는 수 백만 명의 유권자들은 나와 함께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트럼프의 무소속 출마 언급은 다른 인물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려는 공화당 주류에 대한 경고와 압박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실제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가 후보 지명을 받지 못한다면 무소속 혹은 제3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워싱턴 정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미 대선에서 무소속 후보 돌풍 사례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지난 1992년 기업가 출신의 로스 페로는 무소속으로 대선을 완주, 18.9%라는 득표율을 올리며 선전했다. 이는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조지 H 부시 대통령의 지지표를 잠식, 결국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가 승리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대로 지난 2000년 대선에선 녹색당 후보로 나선 랠프 네이더가 민주당의 집권을 막았다. 당시 민주당 앨 고어와 공화당 조지 W 부시는 막판까지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최종 승부는 불과 수 천 표 차이로 재검표까지 이어졌던 플로리다 주에서 판가름 났다. 개혁 후보를 자처한 네이더는 당시 플로리다에서만 수만표를 얻었다. 전국 유효 투표의 2.7%를 얻은 네이더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2000년 대선의 승리는 앨 고어에게 돌아갔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트럼프가 경선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까지 한다면 공화당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완성되는 셈이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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