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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돈의 역습]안방보험, 알리안츠생명 인수…자산 39조원 국내 5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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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전체 자산 338조원 ‘실탄 두둑’…“금융지주사 설립 노린다” 분석도

안방보험그룹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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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단숨에 국내 생보사 5위로 올라서게 됐다. 6일 인수한 알리안츠생명과 기존 동양생명을 합하면 총자산 39조2219억원으로 29조5556억원의 ING생명을 제친다.

안방보험은 국내 금융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안방보험의 총자산은 1조9000억 위안(약 338조원)으로 '실탄'은 충분하다. 국내에서 보험사 인수에 이어 카드·캐피털사까지 사들인 뒤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ING생명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총자산 68조7775억원으로 3위 교보생명(86조5889억원)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안방보험은 추가적인 인수합병의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알리안츠생명 인수와 관련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이미 동양생명을 인수했던 만큼 큰 문제는 없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중국 자본이라고 문제 될 것은 없다. 경영을 잘못해서 소비자에게 피해를 끼치면 문제다. 좋은 상품을 많이 팔면 된다”고 밝혔다.

안방보험은 2004년 자동차보험 회사로 출발해 2010년 생명보험 시장에 뛰어들었다. 증자를 통해 5억위안이던 자본금을 619억 위안(약 11조원)으로 늘려 자본금 기준으로는 중국 1위의 보험사가 됐다. 보험 수입료 기준으로는 생명보험 시장 점유율이 4%로 8위다. 초기부터 중국 최대 석유업체 중국석화(시노펙)와 중국 최대 자동차 회사 상하이자동차를 주주로 유치했다.

이는 중국 내 정치적 영향력을 통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은 덩샤오핑의 외손녀 덩줘루이와 결혼(현재 이혼)했고, 당중앙 군사위원회 부주석을 지낸 10대 원수 천이의 막내 아들인 천샤오루를 이사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방보험은 2014년 힐튼 월드와이드로부터 미 뉴욕의 랜드마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20억 달러에 사들였다. 미국의 호텔 그룹 스타우드 인수전에도 뛰어들어 인수가로 140억달러까지 제시했지만 포기했다.

국내 금융권에는 우리은행 인수전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4년 11월에 우리은행 경영권 예비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입찰에 다른 경쟁자가 나서지 않는 바람에 경쟁입찰 유효조건에 맞지 않아 불발됐다. 지난해 9월에는 동양생명을 1조1300억원에 인수하면서 중국 자본 중 처음으로 우리 금융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은 뒤처져있는 금융시장의 노하우를 한국에서 배우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또 한국과 중국간 환차익 효과를 고려한 투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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