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이 논란 속에 복귀경기에 나와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함께 전력에서 이탈한 안지만도 복귀전을 했다.
윤성환은 6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2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을 피홈런 한 개 포함 4피안타 4실점으로 막고 승리 요건을 갖춘 뒤 팀이 11-4로 크게 앞선 7회말 수비 때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총 89개. 스트라이크가 예순 개, 볼 스물아홉 개로 삼진은 세 개를 잡고 볼넷은 한 개만 내줬다. 삼성은 11-6으로 이겨 전날 3-8 패배를 설욕했다.
윤성환은 안지만과 지난해 10월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 도박방)을 사용하고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는 물론 새 시즌에 대비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최근 경찰에서 참고인 중지 가능성을 언급하자 류중일 감독은 구단과 상의해 지난 3일 두 선수를 1군으로 불렀다.
류 감독은 선발로 나설 윤성환을 언급하며 "오늘 야유 등이 나올 수 있지만 잘 견뎠으면 좋겠다. '마운드 위에서 열심히 던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했다. 안지만에 대해서는 "세이브 요건이 갖춰지면 무조건 마무리로 세우고, 그렇지 않더라도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kt는 윤성환이 물러난 뒤 7회 문상철, 8회 이진영이 연달아 솔로 홈런을 쳐 6-11로 따라붙었다. 안지만은 김동호와 김대우 등 계투진에 이어 9회 마지막 투수로 나왔다. 첫 타자 문상철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심우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하준호를 삼진 처리하고 배병옥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투구수는 열여섯 개, 스트라이크 열 개를 잡고 볼은 여섯 개를 섞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를 6-4로 꺾고 전날 5-9 패배를 되갚았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7이닝을 8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타석에서는 임병욱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박동원도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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