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녹색건축물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녹색건축물을 확산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진 법정계획으로 5년 주기로 수립된다. 크게 3대 추진전략과 20개 실천과제로 나뉜다. 새로 짓는 건물은 에너지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기존 건축물은 전반적인 관리시스템을 손보는 게 중심이다. 녹색건축 체험프로그램 등 시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 협의체를 꾸리기로 했다.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을 개선해 건축물의 에너지소비 총량평가 대상이 교육연구시설이나 숙박ㆍ판매시설까지 확대된다. 기존에는 주거ㆍ업무용만 평가받았다. 녹색건축물의 품질확보 차원에서 따로 시공ㆍ감리기준도 연내 마련된다. 또 연면적 10만㎡ 또는 21층 이상 대형 건축물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하면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했다. BEMS는 건물 내 에너지 사용기기에 센서나 계측정비를 달아 에너지원별 사용량을 살펴보는 자동제어시스템이다.
기존 건축물 64만여동과 관련해서는 각 건물의 용도나 규모별로 에너지 통계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국토부 자료를 통해 별도의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맞춤형 개선 대상이 되는 공공건축물 113동에 대해서는 매분기 에너지소비량을 공개하며 소비량이 많은 절반을 골라 문제점을 고쳐나갈 계획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시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은 물론 에너지와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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