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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cc 캐디 김리안, 2016 KPGA 프론티어투어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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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계 6언더파138타, 생애 첫 우승컵 들어 올려"
"최준영 골프아카데미 코치,강인한 정신교육과 숏게임 지도 우승 원동력"
"빛고을 골프연습장에서 꿈을 향한 담금질"


2016 KPGA 프론티어투어(총상금 4000만원) 첫 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김리안이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있다.

2016 KPGA 프론티어투어(총상금 4000만원) 첫 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김리안이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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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 화순군에 위치한 현직 무등산cc 캐디인 김리안(22· 전남 고흥)이 2016 KPGA 프론티어투어(총상금 4000만원) 첫 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안았다.
김리안은 30일 전북 군산CC 부안 남원코스(파72·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를 달린 김리안은 최종합계 6언더파138타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은 800만원이다.

18살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캐디로 활동 중인 김리안은 KPGA 준회원으로서 이 대회에 참가했다. 16세에 태영CC(현 블루원 용인CC)에 골프 연습생으로 들어갔다가 대회 출전 경비를 벌기 위해 선택한 길이다.

그는 "연습생의 월급이 5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그 돈으로는 골프 장비를 사고 대회에 나가기에 턱없이 부족해서 돈을 좀 더 벌려는 마음과, 몸은 조금 더 힘들어도 시합은 나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캐디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리안은 오전 5시에 출근해 오전과 오후 두 번 캐디 일을 한 뒤 연습장에서 연습했다. 그러나 실력도 안 늘고 프로 선발전에서도 번번이 떨어졌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대신 접수해준 2014년 프로 자격 취득에 성공해 선수로 활동하게 됐다.

골프를 시작한 것은 10살 때다. 12살 때 필리핀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3년을 채 못 채우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1년간 골프를 쉬다가 들어간 곳이 태영CC 연습생 자리다. 필리핀에서 돌아온 이후 학교에 가지 않아 중학교 중퇴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 검정고시로 중졸 학력도 취득했다. 현재는 방통고를 다니면서 고입 과정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다.

학업, 돈, 꿈을 동시에 좇고 있는 그는 허인회 선수의 인터뷰 내용을 가슴에 새기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허인회 선수가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중 인터뷰에서 '피해가지 않는다. 질러 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시합을 나가면 위축되고 작아지는 나에게 정말 가슴 깊이 박힌 말이었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 '후회 없이 질러보자'고 생각했는데 첫 대회에서 우승해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이번 우승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부모님께 너무 감사하고 또 사랑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16 KPGA 프론티어투어(총상금 4000만원) 첫 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김리안이 최준영골프아카데미 감독(맨 오른쪽),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16 KPGA 프론티어투어(총상금 4000만원) 첫 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김리안이 최준영골프아카데미 감독(맨 오른쪽),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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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리안 선수는 2015년 정회원 선발전 본선 최종 4라운드에서 세홀 남기고 무너져 와신상담 끝에 그해 12월 중순부터 2016년 2월 중순까지 두 달간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강한 훈련을 했다.

김 선수는 “오랜 방황을 하던 중 3년 전에 최준영 골프아카데미 감독을 만나 바람의 도시 웰링턴에서 강인한 정신교육과 숏게임 지도가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최준영 골프 아카데미에는 김동영(30·준회원)· 전이수(24·정회원)·최정규(23· 정회원)·김한빛(22·정회원·군복무중)·방현규(22·준회원)·정대진(18·정회원)그리고 KPGA입회를 준비하고 있는 임석준(18)KLPGA회원을 준비중인 송민지(18)와 2015년 소년체전 여자 초등부 대표를 지낸 이도연(충장중1)이 열심히 훈련 중이다.

우승을 한 김리안 선수를 포함한 이들 선수들은 광주도시공사에서 운영하는 빛고을 골프연습장(소장 조규주)의 도움을 받아 최준영 골프 아카데미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내일의 꿈을 위해 열심히 담금질을 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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