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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당대회' 향한 北, 멈추지 않을 대남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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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지난 9일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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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이 연일 대남 도발 수위를 높이는 배경에는 '5월 당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당대회를 통해 ‘김정은 시대’를 본격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를 앞두고 북한은 연일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30일 "미국이야말로 세계적인 핵위협과 불안을 초래하는 장본인이며 주범"며 "핵안전수뇌자회의라는 것은 핵무기가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념원(염원)하는 내외 여론에 대한 우롱이고 기만"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28일 "미제의 끊임없는 핵위협에 맞서 자위적인 억제력을 보유한 우리를 모해하고 헐뜯는 불순한 모의판으로 되어버린 것이 바로 핵안전수뇌자회의"며 "그야말로 거꾸로 된 판"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북한의 강경 메시지는 36년만에 개최되는 7차 노동당 대회를 위한 '사전포석'의 의미가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 행위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체제결속을 위한 의미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당대회를 위한 '70일 전투' 등에 (북한 주민들이) 매진하게 하는 그런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당대회 준비를 위한 공식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29일 "북한은 이달 중순부터 36년 만에 열리는 당 대회에 보낼 시·군 단위 후보자를 선발하는 절차에 들어갔다"며 "다음달 초에는 도(직할시) 단위 당조직에서 당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를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다음달 중순까지는 당 대회 참가자 명단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주목할 점은 다음달 중순쯤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당대회 참가자 명단이다. 이를 통해 김정은 시대의 본격화와 맞물려 북한 지도층의 세대교체 상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집권 이후 각급 간부들을 젊은 인사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일본 매체인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북한이 참가자 선발 과정에서 60세 이상은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당대회의 의미와 특징을 볼 때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지 않을까 추정이 가능하다"며 "다만 북한의 당대회 준비 작업 착수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당대회 개최까지 북한의 대남 도발 수위는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5차 핵실험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대회를 위한 내부 결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도 대외적으로 핵보유 의지를 과시하는 국지적 무력 도발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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