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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힐러리' 美 안보 위협적인 인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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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경선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민주당 1위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선 경선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민주당 1위인 힐러리 클린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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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 대선 경선 후보 중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1위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중 누가 더 안보에 위협이냐는 의문에 미국 선거판은 물론 물론 세계 각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이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는 시선과 함께, 이메일 스캔들로 미뤄볼 때 클린턴의 안보의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탐사 취재 결과, "안보와 투명성에 관한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클린턴은 장관 시절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통해 모든 메일을 전달받아 사용했다. 또 블랙베리를 '마호가니 로우'(Mahogany Row)로 알려진 보안 집무실까지 들고 가려 했다. 정부가 승인한 보안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폰은 비싸고 영 불편하다는 게 이유다.

결국 국무부의 설득에 모호가니 로우에는 블랙베리를 가지고 가지 않았지만 클린턴은 블랙베리를 공무에 사용하고 블랙베리와 연동한 개인 이메일 서버도 폐기하지 않았다.
특히 국무부는 클린턴이 블랙베리를 자택 지하에 설치한 개인 서버에 연동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 알지 못했다. 당연히 서버를 해킹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등의 조치는 할 수 없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안이한 안보의식이 문제로 지적되지만 트럼프도 안보의 틀을 흔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이클 헤이든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트럼프와 클린턴 중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인물에 대해 "트럼프"라고 답했다.

헤이든 전 국장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국(NSA) 국장 등을 지낸 골수 공화당 지지자다. 하지만 그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선두 주자인 트럼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적극 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의 테러범 가족 사살 지시 발언 논란에 대해 "무력분쟁 관련 국제법에 어긋난다"며 "군은 위법한 지시에 따르지 않을 의무가 있다"고 공개 반박했었다.

CNN은 오는 3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이틀간 열릴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의 숨겨진 화두로 '트럼프'를 꼽았다. 트럼프의 막말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불만과 불안이 공감대를 얻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미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의 멕시코 이민자 비하 발언에 분개해 트럼프를 아돌프 히틀러와 베니토 무솔리니에 비유하며 비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도 트럼프를 맹비난한 정상들이다.

마침 핵안보 회의를 앞두고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용인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회담의 노력과 엇갈린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정부와 밀월 관계 속에 29일부터 집단 자위권(제3국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을 포함한 안보법을 시행한 일본은 트럼프 발언의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사진)은 CBS와의 대담에서 "내가 방문하는 모든 곳의 지도자들이 내게 '도대체 미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냐'고 묻는다"며 "그들은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믿지 못하고 있다.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올해 미국 대선의 대혼란은 국가적 창피"라는 게 케리 장관의 진단이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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