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 세종대로 덕수궁 전각 내부에 들어가 관람하는 행사가 열린다. 고종이 승하했던 곳인 '함녕전', 인목대비가 유폐됐던 '석어당' 내부를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덕수궁관리소는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궁궐 내부를 엿보다'를 오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운영한다. 해설과 함께 주요 전각인 석어당, 함녕전, 중화전, 정관헌에 직접 들어가 궁궐 내부 공간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관람동선은 대한문→중화문→중화전→석조전→준명당→즉조당→석어당→정관헌→함녕전으로 이어진다.
함녕전은 고종의 침전으로, 고종이 1919년 68세의 일기로 승하한 장소이다. 지난해에 벽지와 장판을 교체하는 등 내부를 단장했고, 조선 시대 커튼이라 할 수 있는 무렴자를 재현했다.
또한 중요한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덕수궁의 법전(정전)인 중화전과 후원의 정자 역할을 대신하는 건물로 동서양의 건축양식이 조화된 독특함을 지니고 있는 정관헌도 살펴본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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