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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번 380억원, 美 본사로 가져가는 JP모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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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미국계 증권사인 한국JP(제이피)모간증권이 지난해 한국에서 번 돈 전부를 본사로 가져가기로 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JP(제이피)모간증권 서울지점은 오는 24일 미국 본사로 지난해 결산 이익금 380억원을 송금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본점 송금 규모는 서울지점이 지난해 한국에서 영업활동으로 거둔 이익의 사실상 전부다. 서울지점은 지난해 매출액 124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 당기순이익 385억원을 거뒀다.

올해를 포함해 최근 3년간 한국JP(제이피)모간 서울지점이 본사에 송금한 돈은 총 108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엔 429억원을 송금했고 재작년엔 280억원을 보냈다. 이때 역시 전년도 이익 전부를 보내는 식이었다.

외국계 증권사 지점의 본점송금은 상장사의 배당처럼 투자자(외국계 증권사)가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일종이다. 배당은 기업의 자율에 따른 경영 방침이어서 뭐라할 순 없지만 배당성향이 100%에 가까워 정도가 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 경우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은 본점으로 총 800억원을 송금했는데 전년도에 807억원을 벌어 배당성향(배당총액/당기순이익)이 99.13%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증권 서울지점 역시 2014년 총 3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지난해 360억원의 지점이익금을 본점에 송금해 배당성향이 99.2%에 달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본점 송금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시장 환경을 위한 재투자보단 이익회수만 급급한 모습은 좀 그렇다"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과도한 해외송금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사항이다. 외국계 증권사 10개사가 지난 2006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해외로 송금한 금액은 949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익은 1조1689억원으로 회수율은 81.2%에 달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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