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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兆 규모 IHS-마킷 합병…'조세 피난처' 논란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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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글로벌 기업간의 합종연횡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시장조사기관인 미국 IHS와 영국 마킷이 합병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IHS와 마킷이 130억달러(약 15조원) 규모의 주식교환을 통해 합병하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킷은 세계 각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조사해 매달 발표하는 업체이며, IHS는 1959년 설립된 이래 전 세계 140개국의 에너지·교통 등 기업·시장 현황을 조사해온 업체다.

통합회사의 이름은 'IHS마킷'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33억달러에 달한다. IHS 측 주주들이 통합회사 법인 지분 57%를 보유하고 마킷 측 주주들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할 계획이다.

제리 스테드 IHS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통합회사에서도 같은 지위를 유지하며, 랜스 우글라 마킷 CEO는 그가 물러나는 2017년 12월부터 이 지위를 물려받게 된다.
이번 합병을 통해 IHS와 마킷은 시장 선두주자인 톰슨로이터나 블룸버그와 경쟁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게 됐다. 미래 현금흐름을 동원해 추가 인수합병(M&A)에 나설 수도 있다.

한편 이들의 합병은 미국 기업들의 '조세 피난처' 논란이 거센 가운데 이루어져 더욱 눈길을 끈다. IHS가 미국보다 법인세율이 낮은 영국으로 본사를 옮길 경우 세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IHS는 회사의 일부를 미국 본사가 있었던 콜로라도주에 남겨놓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합병 후의 예상 세율은 20% 초중반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법인세율은 35%다. 영국을 일종의 조세 피난처로 활용하는 셈이다.

IHS와 마킷은 조세 피난처 논란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HS와 마킷은 이번 합병이 미국 정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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