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파워 부족…포항의 아킬레스건 보인 시드니전

최종수정 2016.03.16 21:23 기사입력 2016.03.16 21:23

댓글쓰기

라자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라자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포항은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시드니FC(호주)에 0-1로 졌다.

결과보다 내용을 주목해야 했다. 시드니FC(호주)와의 파워 대결에서 졌다. 경기력이나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스타일의 문제였다. 체력조건이 좋은 호주의 힘 있는 플레이와 수비 앞에 포항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포항의 선수 구성에는 아킬레스건이 하나 있었다. 주축 공격수들이 체격조건에서는 밀리는 경향을 보일 우려가 있었다. 최전방을 책임지는 라자르와 양동현을 제외하고 문창진, 심동운, 강상우, 정원진 등은 작고 빠르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었다. 상대의 강한 압박과 거친 수비가 되면 어떻게 풀어갈 지가 관건이었다.

시드니전은 이러한 약점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포항은 큰 신장과 힘을 앞세운 시드니의 수비수와 미드필더들을 상대로 공격 과정에서 어려움을 보였다. 문창진, 심동운 등이 발빠르게 호주의 수비진을 휘젓기도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시드니의 골문을 공략하기에 부족했다.
포항 스틸러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전은 최전방에 라자르를 세우고 2선에 문창진, 강상우, 심동운 등이 나왔다. 황지수가 2선 미드필더로 올라선 것은 시드니의 수비형 미드필더 데이비드 카니의 빌드업을 막기 위한 조치였고 사실상 공격은 나머지 선수들이 이끌어야 했다.

포항은 호주의 장신 수비벽을 뚫어야 했다. 발이 빠르고 기술이 좋은 문창진과 심동운 등의 숙제기도 했다. 라자르가 최전방에서 수비들을 좌우로 이끌어주면 2선 미드필더들이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방식으로 포항은 공격을 이끌어갔다.

중거리 패스로 좌우로 빠지는 라자르를 겨냥했다. 경기 초반에는 좋은 효과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잘 안 됐다. 공중으로 띄워주는 패스는 호주 수비수들의 머리에 막혔고 공을 잡고 빈 공간을 파고드는 작은 선수들의 드리블과 패스도 끊겼다.

후반전에는 양동현과 정원진을 넣어 변화를 줬다. 양동현은 공중볼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그 다음 과정이 연결되지 못했다. 공을 잡고 호주 수비수들을 상대로 버텨줄 이가 한두명 더 필요해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집중력도 떨어졌다. 포항은 패스미스와 부정확한 크로스가 나오면서 좋은 찬스들을 만들지 못했다.

포항은 결국 아쉽게 0-1로 졌다. 다음 4차전도 시드니와 한다. 호주 원정을 떠나야 한다. 호주의 파워에 대항할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이번 3차전 만큼 어려운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